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담보하기 위해 강남서가 수사 중인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송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 입구에서 경찰이 신고자인 김상교씨를 체포하고 있다.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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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제 강남서는 폭행과 성추행 등 버닝썬과 관련한 모든 사건에서 손을 뗀다"며 "이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남서는 버닝썬 사태의 계기가 된 버닝썬 관계자들의 김상교(28) 폭행 사건과 김씨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 사건이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강남서 역삼지구대 관할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은 버닝썬 내 마약 유통·성폭행 의혹으로 번졌고, 경찰과 유착설까지 제기됐다.
그러자 강남서의 폭행 수사 사건와는 별도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전담수사팀을 꾸려 버닝썬의 마약 유통·성범죄 의혹,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설 등에 대해 별도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4일엔 버닝썬 클럽과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했고, 16일엔 버닝썬 VIP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인 여성 파모(26·일명 ‘애나’)씨를 소환 조사하고,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달라며 강남서 소속 경찰에게 돈을 건넨 의혹이 제기된 전직 경찰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다음 날인 22일 A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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