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철거]
홍종호 위원장도 백지화 주장
6월 물관리委서 철거 최종결정
특히 평가위원회의 상급 위원회인 기획위원회(15명)의 경우는 민간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4대 강 반대론자다. 이 중엔 2009년 이명박 정권의 독선을 규탄한다는 시국 선언에 참여했거나 4대 강 사업이 '썩은 강 정책'이라며 오체투지 시위를 벌이는 등 시민단체 소속으로 4대 강 사업을 비판해오던 인사들도 있다.
조사평가위 공동 위원장을 맡은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4대 강 사업을 비판해왔다. 당시 한 토론회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 백지화가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냈다. 이후 2012년 안철수 후보 대선 캠프에서 '4대 강 실태 조사를 통한 보 철거 검토'를 공약에 넣기도 했다.
조사평가위가 이날 발표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은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6월 시행될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다. 실제 철거 등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정기 환경부 4대 강 조사·평가단장은 "하천 공사 계획을 변경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필요 시 예비 타당성 조사도 받아야 한다"면서 "상시 개방 의견이 나온 백제보·승촌보도 물관리위원회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조사평가위는 한강과 낙동강 수계 11개 보 처리 방안도 연내 내놓겠다고 했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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