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왼쪽부터)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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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오세훈⋅김진태 후보가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KBS 주최로 열린 이날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지만원 씨의 주장 중 유공자 명단 공개 부분은 맞다고 본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5⋅18 명단에 하자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 오해만 증폭한다"면서도 "현 정부로 하여금 유공자 명단에 대한 점검을 하도록 하자"고 했다.
김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지만원씨의 주장 중 ‘5⋅18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오 후보에게 명단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오 후보는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정치인 몇 명이 5⋅17(비상계엄 확대조치)과 연동해 (유공자 명단에) 들어가 있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오 후보가 민주당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5⋅17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는 "2006년에 이미 엉터리 유공자들을 한 차례 걸러낸 적 있다"며 "(유공자 명단에) 굉장한 하자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 오해만 증폭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에도 오 후보에게 유공자 명단 공개를 되물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8%가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며 "오 후보가 민주당의 변명을 그렇게 쉽게 믿고 입장을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에 "명단공개는 국민이 알아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그 논리로 변명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 점을 감안해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광주 망월동 공원에 명단이 있는데 지난번 잘못된 것을 걸러낸 후 시간이 흘렀으니 이 정부로 하여금 점검을 하도록 하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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