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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후의 품격’ 종영①] 명불허전 막장 대모, 김순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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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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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역시 ‘막장 대모’ 김순옥 다웠다.

21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이날 방송된 최종회(51, 52회)에서 이혁(신성록 분)은 죽은 나왕식(최진혁 분)을 대신해 태후(신은경 분)의 악행을 밝히려고 했다. 결국 이혁은 태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써니(장나라 분)는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함께 표부장(윤용현 분)의 입에서 태후에 대한 증언을 받아냈다. 민유라는 표부장을 죽이려고 했고, 표부장은 죽기 전 마지막 힘을 다해 민유라의 머리에 벽돌을 내려쳤다. 민유라는 오써니를 살리고 대신 머리를 맞았다.

결국 마약 쿠키의 시발점이 황실 소유의 청금도였다는 사실, 그리고 청금도 악행의 배후가 태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민은 황실을 폐지하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오써니가 황실을 맡는다면 황실을 이어나가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써니는 태황태후(박원숙 분)가 부폐한 황실을 살리기 위해 자결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써니는 태황태후의 유지를 이어나가고 싶다면서 황실과 황족의 폐지를 선포했다. 결국 오써니는 핏빛 복수를 성공했다.

‘황후의 품격’은 ‘왔다! 장보리’, ‘아내의 유혹’ 등을 통해 독창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황후의 품격’은 역시 김순옥의 작품 다웠다. 아들의 방에 CCTV를 달고 아들에게 집착하는 태후,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왕, 그리고 황후를 죽이고 그 자리를 노리는 궁인 등 막장 전개의 요소들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불륜 장면을 적나라하게 그리거나 살아있는 사람에게 시멘트를 붓거나 임산부를 성폭행 하는 등의 막장 전개 역시 매번 논란을 일으켰다. ‘황후의 품격’은 막장 논란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17.9%(24회 방송분)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무리수를 넘어선 극전개와 더불어 불필요했던 4회 연장까지 겹치며 ‘황후의 품격’은 뒷심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결국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2 ‘왜 그래 풍상씨’에게 시청자를 일부 빼앗기며 시청률 하락세를 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후의 품격’은 김순옥 작가라는 브랜드의 건재함과 막장 콘텐츠의 여전한 압도적인 화제성 파워를 입증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는 한예슬 주진모 주연의 ‘빅이슈’가 3월 6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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