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권은희 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른미래당이 20일 "김경수·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위해 안철수 후보를 집중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특위가 분석한 김경수 경남지사 1심 유죄 판결문 범죄일람표 자료에 따르면, 유효데이터 중 총 댓글의 42%, 총클릭수의 51%가 안철수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집중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시 안철수 후보 관련 댓글의 경우, 드루킹 일당의 작업 242만 6486건 중 부정댓글에 대한 공감작업이 92.4%(224만 3128건)로 압도적이었다"면서 "이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띄우기를,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비방·깎아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조작범죄는 기호1번과 기호3번에 전체 댓글의 55%가 집중됐고, 나머지 세 후보를 합산하더라도 댓글과 클릭에서 각 6%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김경수·드루킹 일당은 지난 2017년 대선 직전인 4월 한달 간 기계적 장치(킹크랩)를 이용해 댓글 11만 7874개에 대한 공감·비공감 조작을 총 757만 4924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술적으로 초당 2.9회, 하루 평균 219개의 기사 중 3929개의 댓글에 해당된다.
그는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의 경우 사람이 직접 댓글을 달고 클릭 수를 조작했지만,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은 고도화된 댓글기계 시스템인 킹크랩을 통해 단시간 내 대량작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특위 위원은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직접 만나 공천을 부탁한 횟수만 5회가 넘는다"면서 "댓글 조작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김 지사가) 명확히 거절했을텐데,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김경수 지사 판결문 분석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가 공모는 했어도 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다"며 "김 지사가 댓글 공작 행위를 인지하거나 방어하지 않았어도, 범행 전부에 대해서 암묵적인 공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법원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에서 피고인이 공모관계를 부인하는 경우,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로 이를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법원에 직접 증거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박주민 위원장에게 원세훈 국정원 전 원장 사건의 판결문을 보시라고 조언해드리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