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수사관은 이날 조 수석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3명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오전 11시 10분 서울동부지검을 찾은 김 전 수사관은 기자들에게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사실과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 무마 건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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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사관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 당시 이인걸 특검반장이 나를 포함한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체방에 ‘드루킹이 60GB 분량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언론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이것이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당시 이 전 특감반장의 지시가 조 수석과 박 전 비서관 등 이른바 ‘윗선’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보고 이들을 함께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2017년 하반기 유재수 전 국장에 대한 비위 첩보가 입수됐지만 윗선의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조 수석과 박 전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직권남용·국고손실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또한 자신을 '꼴뚜기' '미꾸라지'에 비유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의원을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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