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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리버풀‧뮌헨 팬들, 졸전에 ‘뿔났다’…“20파운드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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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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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의 16강 1차전이 열린 영국 리버풀 안필드. 치열한 경기 도중 원정 관중석에 피켓이 내걸렸다. 이날 경기의 비싼 티켓 가격에 대한 항의 시위였다.

이날 원정 응원에 나선 뮌헨 팬들은 ‘원정 티켓 가격: LFC(리버풀) 48파운드 FCB(뮌헨) 55유로’, ‘탐욕은 끝이 없다’, ‘20파운드면 충분하다’ 등이 붉은 글씨로 적힌 대형 피켓을 꺼내들었다. CNN 등에 따르면 0-0으로 맞선 후반전 초반 상황이었다.

뮌헨 팬들이 피켓을 펼치자 리버풀 홈 관중들도 박수로 동조하며 그 순간 안필드를 가득 채운 팬들이 한 마음이 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뮌헨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건 평소 티켓 가격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20파운드면 충분하다’라는 구호도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원정 티켓 가격 인하를 요구할 때 쓰는 표현이다.

티켓 가격을 놓고 팬들이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뮌헨 팬들은 2017년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장에 가짜 돈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리버풀 팬들도 2016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권 가격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후반전 32분에 1만여 명이 동시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뮌헨은 9개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 0개에 그쳤고, 리버풀도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재미없는 경기를 비싼 돈을 지불하며 관전한 팬들의 항의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서민교 기자 min@ajunews.com

서민교 m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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