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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LG가 만든 카지노 논란, KBO‧10개 구단 3월 시행세칙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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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LG 차우찬.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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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스프링캠프 기간 해외 카지노에 출입해 논란을 빚은 LG 트윈스 선수들과 구단을 제재하고,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시행세칙은 구단과 협의해 개막 전까지 만들기로 했다.

KBO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기간 중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된 LG 선수들에 대해 심의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심수창 등 4명이 캠프 휴식일에 저녁 식사 후 카지노를 찾아 40분 가량 머물렀다. 선수 별로 금액에는 차이가 있고, 가장 큰 금액을 환전한 선수가 500호주 달러(약 40만원)를 환전했다.

상벌위원회는 이들 중 베팅에 참여한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를 엄중경고하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LG에는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베팅을 하지 않은 심수창은 제재하지 않았다.

KBO는 이번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손상행위인 것으로 판단하고 야구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10개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게 됐다.

이날 세부적인 시행세칙까지 마련되지는 않은 것에 대해 정금조 KBO 운영본부장 겸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현장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고 있어 구단 관계자들과 모여 논의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사행성 오락 게임'의 범위도 10개 구단이 모여 정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파친코나 카지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불법 도박도 있다. 그 외에 무엇이 있는지도 더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단과 소통하려는 것은 선수들을 납득시키기 위함이다. "스프링캠프가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 구단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이를 수용하는 선수들의 자세, 준수하려는 의지도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10개 구단이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시기는 3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3월 8일에 모든 구단들이 귀국할 예정이다. 회의는 3월 중순 정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사행성 오락 게임에 대한 시행세칙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G 선수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다른 팀 선수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모든 팀이 카지노, 파친코 등의 장소에 방문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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