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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연봉킹` 이대호…KBO 선수 평균 1억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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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3년 연속 연봉 1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왼쪽)와 전년 대비 연봉 인상 폭이 가장 큰 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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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3년 연속 한국프로야구(KBO) 연봉킹 자리를 유지했다. 연간 25억원은 기존 19년 차 베테랑 선수들이 받았던 액수보다도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양의지·이재원 등 포수 2명의 연봉 인상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KBO(퓨처스리그 포함) 선수 평균 연봉은 전년과 비슷한 1억5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18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0개 구단 소속 선수 501명(신인·외국인 제외)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5065만원으로 전년 1억5026만원 대비 0.3% 늘었다. 2015년 1억1247만원이던 선수 평균 연봉은 5년 새 33.9% 증가했다. 평균 연봉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년 대비 10% 이상씩 증가했는데 이는 이대호, 김현수, 박병호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국내로 복귀하면서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올해도 이대호였다. 2017년 4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50억원)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내년까지 연간 25억원씩을 받는다. 올해 19년 차에 접어든 이대호의 연봉은 기존 19년 차 선수였던 이승엽(삼성 라이온즈·2013년)과 이병규(LG 트윈스·2015년)가 받았던 8억원의 세 배 이상 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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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올해 23억원으로 2위,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가 3위를 차지했다. 4년 125억원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연봉이 지난해 6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14억원 폭등하며 전년 대비 연봉이 가장 크게 오른 선수가 됐다.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4년 69억원 재계약을 맺은 이재원(3억5000만원→14억원) 역시 전년 대비 10억5000만원 인상돼 포수 2명이 연봉 인상 규모 1·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1위는 6억5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뛰었던 롯데 손아섭이었다.

선수들의 몸값은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비쌌다. 이대호(25억원)·손아섭(15억원)·민병헌(12억5000만원)·손승락(7억원)·윤길현·전준우(이상 각각 5억원) 등 팀 내 상위 5명에게 지급되는 연봉만 64억5000만원으로 2위 KIA(55억5000만원)와도 1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최정·이재원과 재계약을 맺은 SK가 1억81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SK 선수들은 2018 한국시리즈 우승 효과로 평균 몸값이 지난해 1억5472만원보다 17.3% 늘었다. 양현종·최형우가 소속된 KIA가 1억7820만원으로 3위를 기록한 반면 KT wiz 선수 평균 연봉은 9522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밑돌았다. 연봉 1억원 이상의 억대 연봉 선수는 156명으로 전년 대비 8명 줄었다.

올해에는 유독 연차별 최고 연봉을 경신한 선수들도 쏟아졌다. 강백호(KT)는 1억2000만원으로 2년 차 역대 최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2억3000만원으로 3년 차 역대 최고액을 다시 썼다. 나성범(8년 차·5억5000만원)과 양현종(13년 차), 양의지(14년 차) 등도 각각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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