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논란 사과, 누리꾼 “시청률 위한 자극적 편집이 문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방송인 이상민의 아웃팅 논란 사과에 누리꾼들이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누리꾼의 “강제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한 사건에 대해 해명해달라”는 댓글에 답글을 남겼다.

이상민은 “’셰어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예능이며 최대한 출연진들의 아픔이나 고민들.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포인트라고 제작진이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민은 “함께 출연한 ○○도 제작진과 개인적인 이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고 출연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촬영을 꼭 해야 한다고 했다”며 “누군가 그것을 물어봐야 하는데 그걸 할 출연진들이 없어서 결국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촬영 후 '꼭 촬영을 했어야 했냐'고 물었지만 제작진은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 만한 촬영을 해야 했다고 답했다”며 누리꾼들에 사과했다.

이 누리꾼이 언급한 ‘아웃팅 사건’은 지난 2014년 종영한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셰어하우스’에서 빚어졌다.

당시 이상민은 남성 출연자에게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물었다. 이에 남성 출연자는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답했고, 방송 후 누리꾼들은 “이상민이 출연자의 커밍아웃을 강제적으로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일명 '이상민 아웃팅 논란'으로 불리는 이 사건에 대해 두고 두고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이상민이 해명한 것.

이상민의 해명 후 누리꾼들은 “제작진의 자극적 편집이 문제”라며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대본 같긴 했다. 대부분 제작진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 아닌가”, “영상 보고 너무 무례하다 생각했는데 상황 자체가 연출이면 이상민이 욕먹을 일이 아니지”, “애초에 저 출연자도 동의해서 방송이 나간 게 아닌가”, “본인이 동의한 내용인데 이제 와서 왈가왈부하는 게 더 이상하다”, “대본대로 한 거라는 건가? 그럼 제작진이 잘못한 건데”, “편집을 자극적으로 한 게 잘못이지”, “괜히 이상민이 욕먹은 기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수 이상민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이후 가요 제작자로 전성기를 누렸다. 현재 ‘아는 형님’, ’미운 우리 새끼’,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wjle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