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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풍 뚫고 김시우 2주 연속 ‘톱5’ 이끈 날선 퍼팅..우승은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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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시우가 날카로운 퍼팅감을 앞세워 18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2주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 김시우가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날선 퍼팅감이 김시우의 시즌 초반 매서운 상승세를 이끌었다. “퍼팅이 되면서 쇼트게임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톱5’에 들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86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달러·약 83억3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첫날 폭우로 많은 선수들이 라운딩을 소화하지 못했고 마지막 날에는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을 뚫고 김시우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작성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통산 5승째를 신고한 J.B 홈즈(37·미국·14언더파 270타)에 2타 뒤졌다. 이로써 김시우는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 4위 이후 2주 연속 톱5의 호성적을 낳았다. 2018~2019시즌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까지 세 번째 ‘톱10’이다.

이날 김시우는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298.5야드(약 273m)로 준수했다. 더욱 놀라운 건 퍼트 기록이다. 퍼팅으로 획득한 타수를 의미하는 SGP 수치가 3.785에 달할 만큼 빼어났다. 나흘간 대회 평균도 1.811로 좋았다. 이날 홀 컵 10~20cm 근처에 머문 2~3개 홀의 아까운 퍼팅이 들어갔다면 우승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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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홈즈가 18일 끝난 제네시스 오픈에서 약 4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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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저스틴 토머스(26·미국·13언더파 271타 준우승)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홈즈조차 “바람이 사방에서 강하게 불어 퍼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김시우의 퍼팅은 견고했다.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한 인간승리의 주역이기도 한 홈즈는 “그래도 몇몇 중요한 퍼팅이 들어가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보는 사람들은 흥미진진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3라운드에서 7년 만에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잡는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일정이 파행 운영되면서 이날만 무려 29개 홀을 도는 강행군에 체력이 바닥났다. 4라운드 후반전부터 급격히 컨디션이 저하된 우즈는 공동 15위(최종 6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40대 중반의 우즈는 경기 후 “피곤하다”를 연발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27)이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은 이태희(35)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70위(6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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