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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족집게도사' 권아솔, 100만불 토너먼트의 승자는 만수르 바르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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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만수르 바르나위가 최종전에 오를 것이다.”
권아솔이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진출자를 예측했다. ‘끝판왕’, ‘트래쉬토커’ 등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많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족집게도사’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경기 결과를 잘 맞춰 붙여진 이름이다.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올해 한국 최고의 격투기 이벤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전에서 이긴 선수는 5월 제주도에서 권아솔과 최종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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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깁니다’ 권아솔이 로드짐에서 훈련을 끝낸 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100만불 토너먼트는 인터내셔널 예선을 거쳐 2017년부터 32강전이 시작됐다. 권아솔은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모든 승자를 맞추는 신통력(?)을 발휘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려 14명의 승자를 꼭 집어내 맞춘 것이다. 23일 결승전에는 러시아의 샤밀 자브로프(35·Team Magnum)와 튀니지의 만수르 바르나위(26·Akhmat Fight Team)가 맞붙는다. 권아솔은 “전에는 누가 이길지 몰랐다. 50대50으로 막상막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느낌이 왔다. 만수르 바르나위가 최종전에 오를 것 같다”고 예측했다. 권아솔은 현재 로드FC 압구정동 로드짐에서 박창세 감독,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등과 함께 땀을 흘리며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샤밀 자브로프의 사촌동생은 현역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샤밀의 세컨드로 내한한다. 권아솔과 하빕은 이전부터 서로를 무시하며 감정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권아솔이 자신의 SNS에 하빕에 대한 적개심을 노출하며 “샤밀 이겨라! 하빕이xx, 내가 니 때문에 니형을 응원한다. 니형이 이기고 올라오면 내손에 x떡을 만들어줄게. 그러면 너가 니형 복수를 해주던지. 넌 어차피 나랑 한판 붙을 팔자다. 한판 붙자”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권아솔과 하빕의 대결은 선수 본인이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회사간의 조율이 필요한 사항이다. 비록 하빕에 대한 개인적인 분노로 자브로프를 응원했지만 권아솔은 객관적인 측면에서 바르나위의 우위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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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전문 매체 무진(MOOZINE)의 최우석 편집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또한 한국 최고의 격투기 평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격투기 전문 매체 무진(MOOZINE)의 최우석 편집장도 바르나위에게 한 표를 던졌다. 15년 가까이 격투기를 취재하고 있는 최우석씨는 “레슬링에 강점을 가진 자브로프에 비해 바르나위는 타격, 레슬링, 서브미션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다. 다양한 옵션을 쥐고 있는 바르나위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로드FC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표에서도 60대40 비율로 팬들은 바르나위에게 표를 던지고 있다.

만수르 바르나위는 183㎝의 장신에 2m에 이르는 리치를 가지고 있다. 전적은 17승 4패. 17승중 판정승은 1회뿐이다. 16승이 모두 TKO승으로 그중 11번은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했다. 타격과 그래플링 등 바르나위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34살의 노장인 샤밀 자브로프는 35승 5패 1무효의 전적을 가진 베테랑이다. 러시아의 격투단체인 M-1 GLOBAL의 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다. 170㎝로 바르나위 보다 단신이지만 두꺼운 상체와 허벅지가 보여주듯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35승 중 절반 이상(19승)이 판정승일 정도로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지니고 있다. 32강전부터 자브로프는 4연속 판정승을 거뒀고, 바르나위는 4연속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으로 승리했다.

권아솔은 “바르나위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 등 확실한 피니시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신체조건도 우수하다.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바르나위의 장점이 후반에 발휘할 것이다. 바르나위가 최종전에 올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32강전부터 모든 경기를 지켜본 최우석씨는 “두 선수의 대결은 4강전이었던 만수르 바르나위와 시모이시 코타의 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태클과 테이크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후, 상대의 체력을 소비시키려는 자브로프와 이를 탈출하고 서브미션 게임이나 타격 전으로 경기를 리드하려는 바르나위의 전법이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자브로프는 바르나위를 그라운드에 쓰러뜨리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바르나위는 긴 다리와 팔을 이용해 타격과 킥으로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서로의 장점이 충돌하겠지만 그라운드에서도 바르나위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있다. 최우석씨는 “자브로프는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켜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갈 것이지만, 바르나위는 시모이시 코타 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몇 차례나 포지션을 역전시켰다. 체력소비가 많은 태클 공격은 자브로프의 스태미너를 순식간에 고갈시킬 수 있다”며 “압박에 실패했을 경우, 자브로프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동 체급 최장의 리치를 자랑하는 바르나위의 타격과 그래플링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권아솔은 “월·수·금요일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화·목·토요일은 기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자브로프와 바르나위가 체력과 기술이 좋기 때문에 근력강화와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누가 최종전에 올라와도 상관없다. 반드시 이기겠다. 올해 나의 목표는 최종전에 이어 한경기를 더 하는 것이다. 4연속 방어에 성공해 로드FC 최다 방어기록을 수립하겠다”고 다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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