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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이정은, LPGA 데뷔전 ‘그 정도면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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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톱10 들며 자신감 업

“컷 탈락 걱정했는데…만족”

작년 우승 고진영, 아쉬운 2위

경향신문

이정은(왼쪽), 고진영


‘핫식스’ 이정은(23)이 2019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톱10에 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67년 만의 LPGA 신인 데뷔전 우승 진기록을 썼던 고진영(24)은 2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GC(파72·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 중간점검을 위해 대회에 나선 이정은은 첫 대회 톱10 진입으로 자신감을 갖고 나머지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첫날 이븐파, 공동 48위로 출발한 이정은이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를 쳐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를 4타차로 압박하자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지난해 고진영의 신화를 재조명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우승하면 더 좋겠지만, 첫 대회에서 톱5 이내에 들며 마치는 게 목표”라던 이정은은 초반에 난조에 빠지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티샷(페어웨이 적중률 50%·7/14)과 아이언샷(61%·11/18), 퍼트(30개) 등에서 전반적으로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고 4번홀(파3)에서는 1m 남짓한 짧은 퍼트를 놓쳤다. 이후 9, 10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2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여 톱5 진입 희망을 키웠으나 15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이정은은 “아침부터 몸이 피곤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샷이 완벽히 고쳐지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면서 “첫 대회는 컷탈락이 될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톱10이라는 성적은 정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3라운드까지 순위가 높아 최종라운드가 조금 아쉬워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의 선전이 빛났다. 선두에게 5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3연속 버디(3~5번홀) 등 전반에 4타, 후반에 4타를 줄이는 활약으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쳤으나 코르다와의 간격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2위 노무라 하루(일본)에게 3타 앞서 여유있게 출발한 코르다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줄곧 2타 이상 선두를 지키며 우승했다. 언니 제시카 코르다의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7년 만에 재현한 넬리 코르다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한 후 4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둬들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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