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진=동아일보 DB |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그룹 '빅뱅' 승리가 '버닝썬' 논란에 입을 열었다.
승리는 16일 오후 6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시작하기 전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 공인으로서 저의 한 마디 한마디에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승리는 지난 3일 "클럽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인스타그램 입장문을 낸 바 있다.
'버닝썬'은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최근에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김모 씨(29)는 '버닝썬' 장모 이사,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 씨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행 ▲속칭 ‘물뽕’(GHB) ▲경찰관 유착 등의 의혹 및 추가 의혹을 수사 중이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버닝썬을 압수수색했다. 승리 콘서트 당일인 16일에는 버닝썬 마약 공급책 활동을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 씨(애나)가 경찰에 자진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17일 귀가했다. 애나는 김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여성 중 1명이다.
경찰은 17일 새벽 애나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애나의 주거지를 수색했으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애나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애나는 지난해 10월 버닝썬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승리와 찍은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