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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폭행·마약 의혹’ 클럽 버닝썬 17일 영업 중단...관계자 “오늘이 마지막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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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마약, 성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버닝썬에서 근무하는 한 MD(클럽 내 고객을 유치하는 직원)는 16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16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닝썬 직원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신들의 SNS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글을 올리고 있다. 영업을 중단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 앞에는 마약류 등 금지품목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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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논란이 퍼지자 버닝썬 측은 안전한 클럽으로의 변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버닝썬 측은 ‘버닝썬 이렇게 바뀝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SNS에 올렸다. 여성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바디캠 운용·소지품 검사 강화·여성 가드 순찰·폐쇄회로(CC)TV 증설 등의 방침을 안내했다. 일명 ‘물뽕(GHB)’과 성관계 동영상 등 각종 논란을 낳은 VIP룸도 폐쇄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소유주인 르메르디앙 서울이 클럽에 임대 계약 해지를 요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르메르디앙 서울은 지난 14일 호텔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이같은 내용의 내용 증명을 보낸 바 있다.

앞서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28)씨가 클럽 내 폭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클럽 내에서 손님들이 마약을 투약해 여성을 성폭행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후 "‘골뱅이(술에 취한 여성)’를 구한다"는 등 버닝썬 직원끼리 나눈 대화 내용과 성관계 동영상 등이 잇따라 공개되고, 실제 마약 판매책에 대한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버닝썬 내 성폭력과 마약,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해온 인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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