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18 진상조사위 임명 거부에는 "제대로 추천…위원 추천 바꿀 이유 없어"
"낸시 펠로시 美 하원의장, 북한 태도에 대해 우려 표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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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 등에 대한 당 징계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박 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야기한 이종명 의원에 대해 출당(당적 제명) 징계를 내렸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 출마자에 대한 당규 상 특례 규정에 따라 징계 유예 조치됐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당에서 제명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 의원을 제명하기 위한 의총 개최에 대해서도 "당헌·당규 절차대로 하겠다"고 했다. 당이 아닌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 등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당의 제명 절차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5·18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의 위원을 임명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자격요건이 분명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위원들을 제대로 추천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추천한 분들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한국당 추천 위원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2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2월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이야기를 했다"며 "민주당이 이부분을 협조해 2월 국회가 빨리 열릴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별개의 방미단을 통해 문희상 국회의장단과 일부 일정을 따로 수행한 데 대해 "저희는 미북정상회담의 더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예방적 외교를 수행한 것"이라며 "미북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면서 좀 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당의 여러 의견을 잘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우려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빨리 가는 것이었는데, 한국의 야당이 이부분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통해 든든한 한미동맹을 기초해 미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방미 기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북한에 대한 신뢰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펠로시 의장은 1차 미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것에 우려를 전했다"고 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정이 1년의 유효기간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1년 단위로 계속 될 경우 갈등의 우려가 있다"며 "최소한 3년 이상 장기간을 두고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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