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브랜든 브라운(가운데)이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전주 KCC가 홈에서 고양 오리온을 꺾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CC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오리온과 경기에서 93-72(25-13 28-5 19-23 21-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난 KCC는 시즌 22승(22패)째를 따내며 5할 승률을 맞췄다. 순위도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홈에서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리며 중위권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KCC는 전반 오리온을 압도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가져왔다. 1쿼터에 3점슛 2개를 꽂아넣은 이정현과 골밑에서 든든하게 받쳐준 하승진, 두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가 고루 득점 행진을 펼치며 13점에 그친 오리온에 12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말그대로 오리온 진영에 폭격을 가했다. 정희재를 제외한 2쿼터 출전 선수 모두가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을 단 5점으로 묶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양 팀의 점수는 35점차로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넘어온 기세를 KCC는 후반에도 이어갔다. 이정현과 브라운이 꾸준히 득점을 했고, 나머지 국내 선수들도 유효적절하게 득점 릴레이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KCC는 브라운이 20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정현도 20점 4리바운드로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티그(11점)와 하승진(14점 9리바운드), 송창용(13점 4리바운드)도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KCC는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주요 지표에서도 모두 오리온을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연패로 가라앉아 있던 팀 분위기도 이날 승리로 한껏 고무됐다.
반면 이날 경기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오리온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조쉬 에코이언(15점)과 최진수(10점)만 두 자릿 수 득점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머물며 지독한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특히 오리온은 이날 1쿼터 13점, 2쿼터 5점에 묶였는데, 2쿼터 5점은 이번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동률 1위이며, 18점은 전반 최소 득점이다. 뼈아픈 패배와 함께 불명예 기록까지 쓴 오리온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원 원정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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