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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4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 경찰과 유착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합조단)은 전날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 △클럽 내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광역수사대에 이어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지난해 2월 버닝썬이 문을 연 이후 들어온 112 신고내역 전량을 확보했고, 클럽 회계 장부, 클럽 임직원들과 경찰관 간의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14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클럽 버닝썬에서 곤란에 빠진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인 자신을 체포하고 폭행했다”고 글을 올려 이 사건을 처음 알린 클럽 손님 김아무개(28)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시시티브이(CCTV)와 블랙박스 등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경찰을 고소해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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