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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역삼지구대 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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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범죄·유착 의혹 등

논란 커지자 강제수사 절차

경찰이 ‘마약·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클럽’과 ‘유착 의혹’을 받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오후 수사관 35명을 투입해 이 두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및 경찰유착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수색”이라며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고 강제수사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씨(29)를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경찰이 조작했다면서 해당 경찰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김씨가 제기한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 클럽 내 마약 투여 의혹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지난해 11월24일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던 중 폭행당했고,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했다. 김씨는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이 벌어졌고 마약도 유통됐다는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다.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경찰은 버닝썬이 개업한 지난해 2월23일 이후 이 클럽과 관계된 112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출동한 경찰과 담당 형사들의 통신 사실, 은행 계좌 거래내역, 클럽 영업 관련 장부도 받아 분석 중이라고 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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