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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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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3년차 박성현 “시즌 5승ㆍ세계랭킹 1위 탈환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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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역사상 최고 조건의 후원계약 체결
한국일보

박성현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박성현 프로 후원 조인식에서 후원사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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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차에 접어든 박성현이 필리핀 레저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이 스스로 정한 목표는 시즌 5승과 함께 라이벌 아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으로부터 세계 정상 자리를 탈환하는 것.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메인 후원 계약은 덤이다.

박성현(26)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 레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앤호텔 산하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와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박성현은 2020년까지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의 로고를 달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양측 합의 하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자골프 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2년 7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은 “제가 이 정도 대우를 받아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며 “마음을 다 잡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2017년 첫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LPGA에 데뷔한 박성현은 이후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총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지난해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는 박성현은 메이저 포함 5승을 이번 시즌 목표로 정했다. 박성현은 “새로운 계약으로 설레고 LPGA를 새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올해는 시즌 5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표를 5승으로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목표였던 3승을 달성했고 매년마다 목표는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의 박성현은 아리야 쭈타누깐에게 뺏긴 정상의 자리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쭈타누깐과의 경쟁구도 관계는 저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어린 선수임에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해왔기 때문에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와 광고 촬영을 하며 겪은 일화도 소개했다. 박성현은 “선수 생활을 즐기면서 하라는 조언과 함께 우즈가 직접 레슨도 해줬다”며 “어릴 때부터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던 사람을 직접 만나니 꿈 같았다. 선수 생활 은퇴할 때까지 절대 못 잊을 하루였다”고 웃으며 답했다.

박성현은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3년차 시즌의 첫발을 뗀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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