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버닝썬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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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 측이 다시 한번 가게 홍보문을 올려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버닝썬은 불과 며칠 전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홍보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버닝썬 측은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버닝썬, 이제 이렇게 바뀐다! 필요 개선사항을 모아 안전하고 클린한 버닝썬을 약속드린다!”면서 홍보문을 올렸다.
게재된 홍보문에서 버닝썬은 ▲가드팀 바디캠 운용 ▲소지품 검사 강화 ▲안전지킴이 순찰 강화 ▲여성 가드 순찰 ▲폐쇄회로(CC)TV 증설 및 보존기간 확대 ▲고객의 소리함 카카오톡 운영 등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버닝썬을 바라보는 일부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게시물에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지(youn****)” “그냥 문 닫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rach****)”, “이래서 여자들이 안심하고 가겠냐?(bora****)”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버닝썬의 재기를 기원합니다(into****)” 등의 댓글도 없진 않았다.
이날 홍보문을 올린 버닝썬은 지난달부터 ▲성폭행 ▲물뽕 흡입 ▲경찰관 유착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대표와 한 씨를 상대로 클럽 내에서의 마약 사용 및 유통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는 8일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버닝썬을 ‘안전지대’라고 홍보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문호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약 의혹 제보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문이 담긴 언론 기사 캡처사진과 함께 “안전지대 버닝썬.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홍보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 동안에만 이용자가 올리는 사진이나 영상이 게재되고 이후엔 삭제되는 기능이다. 따라서 해당 글은 14일 현재는 볼 수 없다.
수사 전문가인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클럽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버닝썬에)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클럽 영업을 일시 정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닝썬 대표가 성폭행) 영상 속 VIP룸이라는 곳이 본인 영업장이라는 것을 이미 시인한 상태다. 사실은 방조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버닝썬의 대표라는 사람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클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마든지 와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가게 문을 닫던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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