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오후 1시 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9시 30분쯤 돌려보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에서 버닝썬 클럽의 설립 경위와 운영·조직 체계 등을 파악했다"며 "경찰 유착과 클럽 내 성폭행 의혹도 조사했다"고 했다. 또한 "추후 이 대표를 다시 불러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 입구에서 경찰이 신고자인 김상교씨를 체포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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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버닝썬과 관련된 112 신고 내역 전체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하고, 클럽 직원과 버닝썬 관련 사건을 담당한 형사의 통신 기록, 금융계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클럽 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버닝썬에서 유통·투약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 판매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후 유포된 것으로 보이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의 촬영자도 파악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영상이 퍼진 인터넷 사이트도 분석 중이다.
버닝썬 관련 논란은 작년 11월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인터넷에서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클럽 보안요원에 제지당했고, 경찰 신고 후에도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버닝썬에서 남성 손님이 여성에게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했고, 이를 클럽 측이 방관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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