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SNS |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애나'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중국인인 애나는 버닝썬 폭행사건 당사자인 김상교 씨(29)에게 성추행 당했다며 고소한 2명 중 1명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애나는) 강제추행 당했다는 여자 2명 중 한 명으로 피해자 진술은 받았지만, 그 뒤 마약을 전달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조사한 바 없다"며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애나는 자신이 유치한 중국인 VIP 손님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김 씨 성추행 고소 조사 당시 한국어에 능숙했으며 애나는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손님들에게 'K'라고 불리는 약을 건넸다고 했다. 이 약을 먹은 손님은 광기 어린 춤을 추는 등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26세의 중국인 여성 파모 씨다. 애나는 8년 전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해 연기를 공부했고 지난해 졸업했다. 졸업 이후 버닝썬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는 일을 맡아왔다. 현재는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나는 자신의 SNS에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와 찍은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랑 사진 찍지. 이번주 취했다가 열일"이라며 "10월 첫주 클럽 버닝썬 열일 바쁘다 승리 대표 짱 인스타그램 팔로우"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특히 애나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는 전했다.
'버닝썬'은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최근에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김상교 씨(29)는 '버닝썬' 장모 이사,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김 씨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애나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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