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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 SKT '5G 스마트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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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지금까지 이런 사무실은 없었다" SKT '5G 스마트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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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스마트오피스 공개 행사'를 열었다. AI 카메라가 직원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 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스마트오피스 공개 행사'를 열었다. AI 카메라가 직원의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 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구현된 기술은

[더팩트ㅣ종로=서민지 기자] 피곤한 월요일 출근길, '월요병'을 이기기 위해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향한다. 양손에 가방과 커피를 들고 있지만, 힘겹게 사원증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알아서 얼굴을 인식하고 문을 열어준다.

주말을 지내고 온 만큼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직원들이 많이 모이지 않은 조용한 좌석을 선택해 자리에 앉는다. 노트북이나 PC를 이동할 필요가 없다. 해당 좌석에 스마트폰만 연결하면 기존 업무를 이어서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에서 '5G 스마트오피스 공개 행사'를 열었다. 스마트오피스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한 사무실로 5G를 만나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우선 로비에서부터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 출입구에 사원증을 대지 않고 지나가도 카메라가 알아서 얼굴을 인식하고, 등록된 얼굴이라면 알아서 문을 열어줬다. 홍채, 지문 인식보다 인식 속도가 빨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는 '5G 워킹 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으로 구현된 것이다.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한다. AI는 얼굴의 피부톤과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000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여기에서도 따로 사원증을 꺼내거나 지문을 인식할 필요가 없다. 자동문 양쪽에 있는 돔형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고, 문을 열어줬다.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사람을 인식해 걸음을 멈추지 않고 바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향후 AI 카메라는 직원들의 감성을 읽고, 이에 맞는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피곤하거나 화난 것으로 인식되면 햇볕이 잘 드는 좌석을 추천하고,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문 앞에는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이 있다. 일반석, 고정석, 집중업무석 등 다양한 좌석이 마련돼 있어 빈자리 중 원하는 좌석을 선택해 앉으면 된다. 현재 직원들이 어디에 앉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조용한 자리를 찾거나 팀원과 모여 앉아 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출근길에도 예약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화장실과 전화부스 등에도 빈자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장실과 전화부스 등에 부착된 센서가 직원들의 이용 여부를 확인해준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를 이동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연결하면 데스크톱 환경을 연동해준다. /종로=서민지 기자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를 이동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연결하면 데스크톱 환경을 연동해준다. /종로=서민지 기자


'5G VDI(가상 데스크톱 환경) 도킹 시스템'이 자율적인 좌석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개인 노트북이나 PC가 없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연결하면 VDI와 즉시 연동해준다.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면 어떤 자리에서든 업무 환경이 그대로 옮겨져 본인이 하던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돼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에서 AR 글라스를 착용하면 멀리 있는 직원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회의를 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T 리얼 텔레프리즌스'에서 AR 글라스를 착용하면 멀리 있는 직원들과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회의를 할 수 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스마트오피스에도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융합한 MR(혼합현실) 기술이 활용된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에서는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여러 사람과 업무를 볼 수 있다.


직원이 AR 글라스를 착용하니 아바타가 등장했다. 회의 참가자의 아바타들은 가상공간에서 모여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치는 등 회의를 할 수 있었다.

마치 영화나 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SK텔레콤은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 카페테리아'에는 무인자판기(위)와 바리스타 로봇 등이 마련돼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5G 카페테리아'에는 무인자판기(위)와 바리스타 로봇 등이 마련돼있다. /종로=서민지 기자


스마트오피스에서는 업무뿐만 아니라 휴식 시간도 효율적으로 즐긴다. '5G 카페테리아'에서 눈에 띈 것은 AI 무인자판기다. 자판기 앞에 서면 AI가 얼굴을 인식하고, 직원이 꺼내 가는 음료를 자동으로 계산해줬다. 현재는 해당 직원의 급여에서 차감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카드 등록 등을 통해 결제가 다양하게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AI 무인자판기 옆에는 바리스타 로봇도 있다. 앱을 통해 마시고 싶은 음료를 주문한 뒤에 로봇에 번호를 입력하면 준비된 음료를 제공해준다. 앞으로 '5G 카페테리아'에 VR 소셜 노래방 등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 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는 공간·기술·사람의 공유결합으로 최고의 업무 능률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며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