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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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폭행·마약 등의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소재 유명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후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에 대해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를 그동안 나온 경찰과 클럽의 유착관계, 마약 유통 등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불렀다"며 "종료 시점은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클럽 임직원과 경찰 사이의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등을 제출받아 조사해왔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 검증을 위해 과거 버닝썬에서 발생한 사건도 다시 들여다본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이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2월23일 이후 접수된 112신고 내역을 전량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유착 부분"이라며 "합동조사단에서 적법성과 적절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클럽 내 마약 유통 등도 살필 계획이다. 클럽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CCTV(폐쇄회로화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버닝썬 클럽 관련 마약 혐의 입건이 한두건 있다"며 "이번 의혹과 연관해 깊이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클럽 안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인 여성 MD에 대해서는 신원과 위치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조사한 중국인 여성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2명 중 1명으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며 "중국인 여성 MD에 대해선 신병 확보 중이고, 마약 공급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최근 이사직을 사퇴한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있으면 하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버닝썬은 고객이었던 김모씨(29)가 클럽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이 가해자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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