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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인터뷰] `기묘한 가족` 이수경 “좀비와의 로맨스, 1인극 연기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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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충무로 루키` 이수경이 `기묘한 가족`에서 만난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워했다. 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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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우리끼리는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완성본 역시)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관객들은 어떻게 볼지 너무나 궁금해요. 워낙 독특한 점이 많은 작품이라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기대되고요.”

배우 이수경(23)은 ‘기묘한 가족’ 개봉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저마다 살아 숨 쉰다. 이야기가 쉽고도 재미있는데다 예측 불허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좋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는 조용한 충청도 시골 마을에 좀비 쫑비(정가람 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패밀리 비지니스를 담은 농촌 좀비 코미디다. 극 중 좀비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수경은 “솔직히 실제라면 겁이 나서 못할 것 같다”며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가족들이 ‘좀비’라는 개념에 대해 모르는 설정이기 때문에 단지 다치고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어려운 부분도 많고, 관객들이 볼 때 이입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상대방의 리액션이 전혀 없다 보니 1인극을 하는 것 마냥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상황에 대한 몰입이 부족했고 (굉장히 초반에 찍었기 때문에) 어색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고 어려웠던 점을 들려줬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려워 ‘멘붕’이 되기도 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정말 큰 도움을 주셨어요. 특히 정재영 선배님은 제 역할의 타당성을 찾아내는데 함께 고민해주시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해주셨고요. 첫 촬영 날부터 일찍 오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그랬죠. 제가 선배님들 복은 정말 타고 난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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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은 좀비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특별한 연기 경험을 했다. 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았던 대선배들이 주는 기운 외에도 새로운 도전, 낯선 경험을 통해 배운 것도 많단다. 이수경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갔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니 굉장히 당황스럽더라. 그런 경험을 통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의 여유가, 어떤 대범함이 정말 부럽더라. 언젠가 나도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권유로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지금은 제 전부가 됐어요. 안 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푹 빠져 있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금보다는 더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싶고,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뚜렷한 목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어떤 의미로든) 한 발짝 나아가는 사람이,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가 하는 걱정들이 별게 아닌 게 될 정도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수경을 비롯해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등과 함께한 ‘기묘한 가족’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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