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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탬파베이 팬 너무 없어" 토미 팸, 논란 발언 "후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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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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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탬파베이에는 팬이 너무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토미 팸(31)이 지난 연말 내뱉은 논란의 발언이다. 당시 팸은 ‘SiriusXM’과 인터뷰에서 “탬파베이에는 팬이 너무도 없다. 새로운 야구장을 짓거나 다른 도시로 연고지를 옮겨야 한다”며 “90승 이상 거둔 팀에 팬이 없는 건 문제”라고 직설 발언을 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팸은 자신의 발언에 후회가 없다. 사과할 마음도 없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더 많은 팬들이 탬파베이를 응원해주길 간청했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팬 페스트에 참석한 팸은 “우리 팬들에겐 감사하다”면서도 “우리 경기에 더 많은 팬들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환경에서 뛰어보지 못한 젊은 선수들과 팀에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논란의 발언으로 자신을 향한 팬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팸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진실이 아프기 마련이다”며 “내가 말했듯 우리가 가진 팬들에겐 감사하다”고 답했다. 실제 팸은 지난해 홈경기를 자주 찾은 팬들과 어린이들에게 배트와 장갑을 선물하며 탬파베이 팬 모으기에 앞장섰다.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팸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충성심 높은 팬들이 많은 ‘야구 도시’ 세인트루이스에서 5년을 뛰다 한순간에 관중석 텅텅 빈 비인기팀으로 왔으니 박탈감이 더 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홈경기 평균 관중은 4만2019명으로 리그 전체 3위. 반면 탬파베이는 1만4258명으로 29위에 불과하다. 마이애미 말린스(1만13명)만이 유일하게 탬파베이보다 관중 동원이 적었다. 탬파베이가 90승72패, 마이애미가 63승93패로 성적 차이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탬파베이의 관중 동원은 사실상 리그 최악이다.

지난 1998년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탬파베이는 창단 첫 해를 제외하곤 한 해 200만명 이상 관중을 모은 적이 없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의 낙후된 시설뿐만 아니라 탬파 시내와 멀리 떨어진 접근성과 교통 문제로 관중 모으기가 어렵다. 새 구장 건설, 연고지 이전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하지만 팸은 관중석이 조용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39경기 타율 3할4푼3리 7홈런 22타점 OPS 1.071로 반등했다. 연봉도 조정신청을 통해 구단 제시안(350만 달러)보다 많은 410만 달러를 받았다. 팸은 “조정신청에서 내가 졌다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며 만족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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