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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티보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의 분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승리를 즐겼다.
레알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AT 마드리드와와 라이벌전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승점 45점(14승 3무 6패)으로 아틀레티코(승점 44점, 12승 8무 3패)를 1점 차이로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섰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와는 단 5점 차이.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레알은 라이벌 더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카세미루-라모스-베일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그리즈만의 만회골에 그친 아틀레티코를 무너트렸다.
이날 마드리드 더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던 선수는 바로 레알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였다. 그는 첼시 시절 임대로 아틀레티코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뛴 바 있다.
라이벌 팀인 레알로 적을 옮긴 쿠르투아는 인터뷰서 아틀레티코 팬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루카 모드리치와 앙투완 그리즈만의 발롱도르 설전에 참가하여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을 비난한 것.
쿠르투아는 모드리치의 발롱도르 수상을 비난한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이 의도적이라며 "항상 그랬다. 내가 있을때도 시메오네 감독은는 세계 최고의 팀 레알을 상대하면 일부러 자극적인 발언으로 팬들을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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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팀의 이적을 넘어 강력한 도발성 인터뷰에 아틀레티코 팬들은 그의 완다 메트로폴리탄 경기장 방문만을 기다렸다. 쿠르투아는 완다 메트로폴리탄 외곽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가지고 있다.
마드리드 더비가 다가오자 성난 아틀레티코 팬들은 쿠르투아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에 붉은 테이프로 X자를 만들고 장난감 쥐와 쓰레기를 투척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아틀레티코 팬의 분노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쿠르투아가 지키고 있는 레알 골문을 향해 장난감 쥐를 투척했다. 경기장 내에 '티보, 쥐새끼같은 놈(Thibu Rata)'이란 플랜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팬들의 분노는 쿠르투아를 흔들지 못했다. 강력한 정신력탓덕일까. 쿠르투아는 오히려 경기 내내 집중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쿠르투아는 이날 경기 내내 레알의 골이 터질 때 마다 동작이 큰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내며 아틀레티코 팬들의 억장을 무너트렸다.
쿠르투아는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에만 집중했다. 내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부순다고 해도 내가 아틀레티코에서 뛴 3년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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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사람들은 나를 존경한다. 길거리에서 본 아틀레티코 팬은 나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그들이 보낸 야유는 더비 매치의 특수성 때문에 나온 것이다"고 덧붙였다.
'멘탈왕'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쿠르투아 때문에 마드리드 더비에 새로운 볼거리가 추가됐다. 앞으로 아틀레티코 원정에 나설 때 마다 쿠르투아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는 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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