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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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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하위 한국전력에 3-2 진땀승…한 달 만에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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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트리플크라운 포함해 29득점으로 승리 앞장

연합뉴스

가스파리니 '표정으로 상대 제압한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9.2.10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항공 점보스가 최하위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고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선두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후위 공격 6개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29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뿌리쳤다.

승점 2를 보탠 대한항공은 시즌 19승 10패(승점 57)를 기록해 종전까지 1, 2위였던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이상 승점 56)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의 선두 복귀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대한항공은 또 올 시즌 한국전력과 다섯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한전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7일 선두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셧아웃시키는 '코트 반란'을 일으켰던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내준 후 3, 4세트 내리 따냈지만, 풀세트 접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레프트 정지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학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연합뉴스

김학민의 고공 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김학민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9.2.10 tomatoyoon@yna.co.kr



대한항공이 1, 2세트를 따내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

7-3에서 세터 한선수가 최홍석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8-3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줄곧 4∼6점 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서도 가스파리니의 위력적인 서브로 연속 득점하며 8-5 리드를 잡았고, 한국전력을 5점에 꽁꽁 묶어둔 채 연속 7점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으로 15-5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6-7에서 곽승석 대신 심홍석, 19-7에서 가스파리니 대신 임동혁을 교체 투입하는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2세트도 25-13으로 이겼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추격이 매서웠다.

한국전력은 집중력이 떨어진 대한항공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최석기의 속공을 시작으로 공재학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5-0으로 앞섰고, 공재학의 서브 에이스로 9-2까지 달아나며 결국 25-18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의 서재덕과 최홍석은 4세트에서 스파이크에 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지만 24-21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도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과 막판 반전을 노리는 대한항공의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4-4, 8-8로 동점 행진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5세트 막판에 갈렸다.

대한항공은 10-10에서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 성공과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두 점을 뽑아 12-10으로 균형을 깼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반격으로 14-14 듀스를 허용했지만 15-15에서 진성태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결과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으로 인정되고, 곧이어 진성태가 서브 에이스를 꽂으면서 풀세트 혈투 승리를 완성했다.

김학민은 21득점으로 박기원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한국전력 '주포' 서재덕은 양 팀 최다인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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