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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오키나와 리포트] '최영진 2루 훈련' 삼성 내야진에 부는 경쟁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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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삼성 내야진이 더욱 견고해졌다. 수년간 주전 멤버로 뛰었던 김상수가 잔류했고 해외파 출신 이학주가 새롭게 가세한 덕분이다. 게다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주인, 김재현, 김성훈 등 백업 자원도 풍부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삼성 내야진이 한층 강해졌다. 현재 전력만 놓고 본다면 리그 탑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자원 보강 뿐만 아니라 경쟁 구도 형성이 내야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김상수와 이학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현재로선 김상수와 이학주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팀 전력상 이들이 호흡을 맞추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둘 중 하나는 2루로 가야 한다. 그야말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듯.

김한수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무한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삼성은 오는 14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오키나와 리그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김상수와 이학주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 김한수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한 번 봐야 한다. 아직 훈련 과정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상수와 이학주 뿐만 아니라 누구든 동일 선상에서 경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거포 기대주 최영진은 내야진 경쟁의 기폭제로 꼽힌다. 지난해 2할9푼4리(126타수 37안타) 4홈런 18타점 13득점을 기록하며 명품 조연 역할을 했던 그는 이번 캠프에서 1루와 3루 뿐만 아니라 2루 수비 훈련까지 소화중이다. “유격수 출신답게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게 구단 관게자의 설명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경영 철학은 '메기론'으로 요약된다. 고 이 회장은 "봄에 한 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풀어 놓고 다른 논에는 메기도 몇 마리 섞어 놨는데 추수 전에 미꾸라지를 잡아 보면 메기를 함께 풀어놓은 논의 미꾸라지가 더 통통하고 건강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키나와에서 부는 경쟁의 바람은 삼성 내야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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