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조지 (사진=NBA) |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서 온갖 기괴한 기록을 보유한 '전설' 윌트 채임벌린의 이름을 소환하고 있는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맞대결. 진정한 주인공은 폴 조지였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간판 폴 조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5점(3점슛 6개), 11리바운드를 기록해 117대112 팀 승리를 이끌었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은 42점(3점슛 6개)을 올려 29경기 연속 30점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윌트 채임벌린이 보유한 1위(65경기)와 2위(31경기) 기록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폴 조지의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도 대기록을 썼다. 실책 10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1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올려 9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행진을 질주했다. 이로써 채임벌린이 50년 넘도록 보유하던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까지는 휴스턴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휴스턴은 전반에만 25점을 몰아넣은 하든을 앞세워 2쿼터 막판 최대 26점차로 앞서나갔다. 당시 스코어는 68대42였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12분동안 휴스턴을 42대20으로 압도해 단숨에 승부를 대등한 양상으로 만들었다. 폴 조지와 데니스 슈로더의 활약이 돋보였고 지난 시즌 KBL 원주 DB에서 뛰었던 디온테 버튼도 코트를 밟아 공격리바운드와 수비로 팀을 도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종료 31.8초를 남기고 하든에게 플로터 득점을 허용해 111대112 역전을 당했다. 하든은 웨스트브룩을 제친 뒤 스티븐 아담스 위로 절묘한 포물선의 슛을 올려놓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5초 뒤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전까지 4쿼터에서 야투 시도 6개를 모두 놓치는 등 무리한 플레이와 실수를 반복했던 웨스트브룩이 외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들어가 역전 레이업을 성공했다.
이어 하든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이후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총 4개를 폴 조지가 모두 림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 모두 역사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해결사는 바로 폴 조지였다.
폴 조지는 오랜 시간 휴스턴의 주득점원 하든의 공세를 방어하는 메인 수비수로 뛰었다. 수비에서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히 컸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지는 4쿼터에서만 15점을 기록했다.
하든이 정규리그 한 경기에서 40점 이상을 올린 것은 이번이 70번째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든이 40점 이상 득점한 날 그보다 많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45점을 퍼부은 폴 조지가 처음이다.
버튼은 총 10분동안 출전해 득점없이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버튼이 코트에 서있는동안 +18점의 득실점 이득을 챙겼다. 이날 코트를 밟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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