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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서프라이즈’, 모니카 셀레스 피습사건 소개…테니스 여제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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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전직 테니스선수 모니카 셀레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날의 피습’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990년 16살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 슈테피 그라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모니카 셀레스의 이야기였다.

이후 모니카 셀레스는 1991년부터 1992년까지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승승장구했다. 세계랭킹도 슈테피 그라프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993년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매일경제

`서프라이즈`에서 모니카 셀레스의 피습사건을 소개했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당시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시티즌컵 대회에 참석한 모니카 셀레스는 경기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이기고 준결승 진출을 바라보던 상태였다. 그러나 돌연 괴한이 난입해 23cm 길이의 흉기를 휘둘러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쿠엔데르 파르세는 독일인이었다. 그는 슈테피 그라프의 열혈팬으로 모니카 셀레스가 세계랭킹 1위를 빼앗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비상식적인 중범죄였지만 파르세는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모니카 셀레스는 여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대인기피증과 폭식증을 앓기 시작했다. 모든 대회에 출전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1년 사이 체중이 13kg이나 늘었다. 대중은 그의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점쳤다.

그러나 모니카는 3년 만에 코트 위로 돌아왔다. 죽음을 앞둔 그의 아버지가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한 번만 더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오랜만의 출전임에도 우승을 차지해 건재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후로도 다양한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장식한 모니카 셀레스는 2008년까지 활동했다. 2009년에는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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