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하니까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족집게 과외를 받은 김동엽(삼성)의 방망이가 더욱 매서워졌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할 만큼 파괴력이 뛰어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중인 김동엽은 김한수 감독의 조언대로 타격 자세를 조금 바꿨다.
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김동엽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준비 동작에 대해 보완하고자 했다. 감독님께서 내게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을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타격할때 하체를 활용하는 요령과 공을 길게 보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가르쳐주신대로 하니까 좋아지는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단 관계자도 “최근 들어 김동엽의 타격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습득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삼성은 오는 14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오키나와 리그에 돌입한다. 올 시즌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 또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게 될 듯. 실전 무대에서도 배운 대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동엽은 “꾸준히 연습해온 부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연습경기 결과에 일비일희하지 않고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여기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파괴력은 뛰어난 반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시 말하자면 정확성이 향상된다면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
김동엽은 "공만 띄우면 어디든지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공을 맞히는데 더 집중해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하도록 하겠다"며 "야구는 팀스포츠니까 선수들 모두 잘 해야겠지만 나는 30홈런 90타점 이상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금껏 해왔던 건 다 버리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절박한 각오를 드러낸 김동엽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진다면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what@osen.co.kr
[사진] 온나=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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