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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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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탄 이미림 빅 오픈 공동 5위 껑충, LPGA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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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PGA 투어 호주 빅 오픈에 출전한 이미림이 최종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고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는 바람을 타는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LPGA 투어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따낸 이미림(29)이 강한 상승세로 바람 몰이에 나서 결과에 눈길이 모인다.

이미림은 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13번비치 골프장에서 이어진 ISPA 한다 호주 빅 오픈 3라운드에서 강풍을 뚫고 3언더파를 몰아 공동 5위(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3타)로 도약했다. 선두 킴 카우프먼(10언더파 207타)에 6타 뒤졌다. 카우프먼이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 하다. 빅 오픈은 페어웨이 그린도 짧은데다 연일 강풍이 불어 남자 선수들도 타구 방향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무대다.

13번 비치 위에 휘몰아치는 바람은 시속 40㎞를 훌쩍 넘기 일쑤라, 퍼트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다. 첫 두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뽐내던 카우프먼이 이른바 ‘멘붕’에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따내며 상쾌하게 출발한 이미림은 이날 비치코스(파72·6479야드)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이미림은 11, 12번, 15, 16번 홀에서 버디 릴레이를 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듯 했지만 후반 6, 8번 홀에서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이브 평균 거리가 약 244m(267야드)로 호쾌했고 라운드 퍼팅수 28개(평균 1.5개)가 증명하듯 신들린 퍼팅 감각을 뽐냈다. 강풍을 뚫고 그린을 정확히 읽어낸 감각이 돋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혜지가 1언더파 216타로 공동 20위로 컷을 통과했다. 2라운드까지 돌풍을 일으킨 고교생 골퍼 홍예은은 2오버파 공동 44위로 첫 탈락했다.

교포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오수현은 보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그러나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9타로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선두와 두 타 차라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여전히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라운드 한 때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던 노무라 하루는 4타를 잃어 7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로 내려 앉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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