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클럽, 유흥업소 내 여성 대상 약물 범죄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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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이용객들이 여성 손님들에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약물 범죄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와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관계를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11시 기준 14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대부분 클럽과 유흥업소에서 약물에 술을 타 먹인 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클럽 직원들에게 일상적인 일이라 다들 묵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된 폐쇄회로(CC)TV 장면을 봐도 클럽 직원은 여성을 폭력적으로 끌고 나간다"며 "여성이 발버둥 치는데도 클럽 직원들은 나 몰라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검색 사이트에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로 데이트 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이 악행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와 유흥업소와 경찰 간 유착을 수사하고 처벌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지난달 29일 인터넷에 유포됐다. 해당 영상 속 여성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미동을 보이지 않는 반면 남성은 의식이 또렷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상을 두고 여성에게 마약을 투약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성폭행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됐다.
이 가운데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버닝썬'은 검찰과 광역수사대 측에 호텔과 클럽의 CCTV 원본 영상 등을 전부 전달했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 사실로 여겨져 유포된 것이 다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해당 동영상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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