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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완주] 이현호 기자=한국 축구에 96년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받은 한승규(22, 전북 현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승규는 2017시즌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해 9경기에서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31경기에서 5골 7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고, 연말 시상식에서는 영플레이어상까지 품에 안았다.
울산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한승규는 올겨울 도전을 택했다. K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북 현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한승규의 전북행은 쉽게 예상치 못한 이적이었다. 전북과 울산은 우승경쟁을 다투는 '현대가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승규는 파란 옷이 아닌 초록 옷을 입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해 새롭게 발을 맞췄고, 현재는 국내로 돌아와 완주 봉동에 위치한 전북의 클럽하우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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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한승규는 "동갑 친구인 (장)윤호와 친한 동생 (송)범근이가 잘 챙겨줬다. (이)동국이형, (최)보경이형, (손)준호형 등 선배들이 장난식으로 '울산에서 잘 하는데 왜 왔냐'고 물어보시며 반겨주셨다"고 전북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승규는 "밖에서 보던 전북과 안에서 직접 느끼는 전북은 정말 다르다. 안에서 보니까 확고하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는 팀이라는 걸 느꼈다. 모두가 우승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승규는 96년생으로 올해 만 22살이다. 축구계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연령대다. A대표팀에 자주 발탁되는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나상호를 비롯해 2018 아시안게임 멤버 장윤호,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이근호가 이 세대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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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규는 또래들의 활약에 대해 "대표팀에도 자주 들어가는 좋은 친구들이다. 친구들의 활약을 보면 당연히 자극이 된다. 나도 더 잘해서 올해는 대표팀에 자주 뽑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한승규는 지난해 말 잠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 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10일 동안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이때 벤투는 훈련명단에 한승규를 소집해 직접 테스트했었다. 비록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분명 한승규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이때를 회상하던 한승규는 "벤투 감독님이 볼을 많이 소유하라고 주문했다. 높은 점유율로 공격에 활력을 넣는 움직임을 요구했다"고 짧지만 강렬했던 10일간의 대표팀 경험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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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소속팀에서 잘 해야 대표팀의 부름까지 받을 수 있다. 그는 "아시아에서 모두 우러러보는 전북이다. 여기서 배울 점 많은 선배들과 경쟁을 펼친다. K리그에서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전북과 K리그에서 인정 받는 게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한승규가 입게 될 유니폼에는 42번이 새겨져 있다. 지난 시즌 24번 유니폼을 입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한승규는 "신인 시절 번호가 42번이었다. 이적 후 첫 시즌이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다. 제가 직접 이 번호를 택했다"고 신인의 자세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한승규는 "하루빨리 전주성에서 경기에 뛰고 싶다. 작년보다 더 재미있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그에 걸 맞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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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이현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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