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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 '성관계 동영상 논란'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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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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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월8일 '버닝썬 성관계 동영상 논란에…클럽 대표 “손님이 찍어 유포”' 기사 참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8일 "최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과 관련한 제목이 붙은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된 것은 한 달여 전이다. 이 동영상을 두고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촬영한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하는 중이다.


실제로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버닝썬 VIP룸 내부 사진을 동영상과 대조해본 결과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 동영상 속에선 바깥에서 들려오는 클럽의 음악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해당 룸 화장실은 전체가 붉은 톤으로 꾸며져 있는데 동영상에서도 이런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화면이 계속 흔들리는 것으로 볼 때 이 동영상은 제 3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화장실은 천장까지의 높이가 2m 정도로 비교적 낮은 탓에 몰래 촬영됐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동영상이 실제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이 맞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마약이나 성폭력 등 동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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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동영상 속 클럽은)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은데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주말 기준 하루에 수천여명이 다녀가는데 일일이 휴대전화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논란이 된 VIP룸은 폐쇄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 당한 여성을 도우려다가 오히려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버닝썬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각종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클럽 관계자와 경찰 사이 유착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버닝썬 전·현직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까지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의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불거진 모든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며 “이르면 이달 말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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