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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인터뷰①] 주노플로 “음악으로 나의 ‘동상(Statues)’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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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래퍼 주노플로는 음악으로 자신의 동상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필굿뮤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래퍼 주노플로(27·본명 박준호)가 첫 번째 정규앨범 ‘Statues(스태튜스)’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EP앨범 ‘온리 휴먼(Only Human)’을 통해 인간으로 느낀 그만의 철학적인 감정을 해석했던 그는 새 음반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12개 트랙으로 채웠다.

첫 정규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동상’을 뜻하는 ‘스태튜스’. 앨범 타이틀을 ‘스태튜스’로 정한 이유를 물으니, 주노플로는 “음악을 만들며 저의 동상을 남기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영향을 주는 사람이 죽으면 동상을 만들잖아요. 제가 음악을 만들면서 저의 동상을 남기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 제 목표죠.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는데,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멜로딕 한 랩이나 조금 더 센 랩 등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시도했어요. 제 1집 앨범이 지금까지 만든 음악 중 제일 완성된 느낌이라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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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 이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공|필굿뮤직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스태튜스’와 ‘오토파일럿(Autopilot)’을 비롯해 ‘이카루스(Icarus)’, ‘스포티지(Sportage ’07)’, ‘먼데이 블루스(Monday Blues)’. ‘팜 트리스(Palm Trees)’, ‘풀스 골드(Fools Gold)’, ‘식구’, ‘아우스강(Ausgang)’ 등 총 12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틀곡 중 하나인 ‘오토파일럿’은 보아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보아가 국내 힙합 뮤지션 앨범 피처링에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

“지난해 보아가 발매한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 앨범에 제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죠. ‘오토파일럿’ 노래가 나왔는데, 뭔가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보아가 생각났어요. 저도 앨범에 참여했고, 워낙 잘하는 분이니 피처링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부탁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시더라고요. 경험이 워낙 많으셔서 녹음이 정말 빨리 끝났어요. 같이 녹음한 곡이 2개가 있으니, 다음에는 꼭 한 번 무대에 같이 서보고 싶어요.”

주노플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다. 주노플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방송된 ‘쇼미더머니’ 시즌 5와 6에 출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우승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간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대중 앞에서 당당히 보여줬다. 주노플로는 “결과는 아쉽지 않다”면서 “거기까지 올라가고, 떨어진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제가 미국에서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한동안 돈을 모았었어요. 돈을 다 모으고 일을 그만뒀는데, 그때 ‘쇼미더머니’ 팀이 LA에 와서 오디션을 하고 있었던 거죠. 친구가 ‘한 번 나가보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잃을 것은 없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타이밍이 완벽했던 것 같아요. ‘쇼미더머니’가 끝난 후로 매일 음악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 예전에는 하루 12시간 일을 마치고서야 음악 몇 시간 하고 잘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음악이 내 일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아요.(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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