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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팝인터뷰①]'신의퀴즈:리부트' 김재원 "가장 나다운 악역 만들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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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재원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김재원은 연기를 위해 스스로의 모든 것을 현상필에 내맡겼다.

그야말로 강렬한 연기 변신이었다. 그간 ‘살인미소’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 김재원은 지난 1월 10일 종영한 OCN ‘신의퀴즈: 리부트’에서 이제 진짜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로 완벽 변신했다. 짧게 자른 옆머리, 그리고 어딘가 섬뜩해 보이는 눈빛. 그러면서도 어딘가 애잔함을 자아내게 만드는 현상필의 모습은 그간의 김재원이 가진 이미지를 전혀 떠오르지 못할 만큼의 변신이었다.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재원은 ‘신의 퀴즈: 리부트’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연기. 하지만 김재원은 “확실히 뭐든지 하다보면 느는 것 같다”며 “사람을 이렇게 죽이는 역을 처음 해보니깐 어떻게 하나 했는데 하다 보니깐 즐기는 내 모습을 보게 되더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김재원은 연기를 하면서 점점 현상필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이에 그는 더욱 현상필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장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에 김호정 선배님에게 기름을 붓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몸에 뿌리면 되는 것을 선배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얼굴에 뿌렸다. 현상필의 복수심을 최대한 잘 표현해내고 싶었는데 하면서 이상하게 짜릿함을 느끼게 되더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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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제공


그렇다면 김재원은 어떻게 현상필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됐을까. 이러한 질문에 김재원은 현상필이라는 캐릭터가 생겨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캐릭터가 설정될 때는 이름 또한 현상필이 아닌 ‘최문’이었다고. “처음에 캐릭터는 배후에 조종하는 빌런이었다. 그런데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을 하시고 나서 저한테서 조커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완전히 이미지가 180도 바뀌고 이름도 바뀌게 됐다.”

조커 같은 현상필. 김재원은 이러한 인물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스타일도 바꾸게 됐다. 이에 대해 김재원은 “자랑은 아니지만 생긴 게 어떻게 해도 얼굴을 보면 선해 보이는 거다. 악해 보이지 않았다”며 “그 당시 제가 홍콩 느와르물을 보고 있었다. 최근 홍콩 장르물을 봤더니 많은 인물들이 옆머리를 밀고 나오더라. 그래서 나도 요즘 저게 홍콩 트렌드인가 보다하면서 그걸 착안해서 헤어스타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현상필 캐릭터가 혁전복지원 사건으로 인해 한진우(류덕환 분)와 얽혀있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김재원은 극 초반과 극 중반 점점 캐릭터 설정이 변화되는 과정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인물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배우로서 힘든 지점도 존재했을 터다. 특히나 이야기 안에서 인물의 특성이 바뀌어버리면 시청자들이 인물과 극 모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김재원은 그렇기에 ‘현상필’은 ‘나, 김재원’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됐다고. 캐릭터 자체에 오롯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겼다. 그래야 “가장 자연스럽고 나다울 것 같았다”는 김재원. 그 덕분일까. 김재원은 ‘신의 퀴즈: 리부트’에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다른 전혀 다른 결의 연기 변신을 이뤄낼 수 있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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