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공블리 10년 했다..다시 개성있는 역할 해볼 작정" [Oh!커피 한 잔③]

[OSEN=지민경 기자] 배우 공효진이 개성있는 역할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효진은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뺑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극 중 공효진이 연기한 은시연이라는 캐릭터는 조정석이 맡은 재철과 류준열이 연기한 민재에 비해 현실적으로 그려진 바. 이에 대해 공효진은 "제가 제일 많은 회차를 찍었고 제가 시나리오를 보면서 생각한 것보다는 감정의 마무리를 해주는 연출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시연이 제일 밋밋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제일 현실적인 부분을 담당해야하는 것이 있어서 알고 시작했는데 만들 때는 여자 경위 치고 냉철함이나 건조함이 특징이라서 이 역할도 눈에 들어오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연기를 하면 다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나 싶었다. 저는 다른 두 배우처럼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이 영화를 하고 나서 들었다. 요 근래 한 역할들이 편안하고 베이스를 맡는 그런 역할들이어서. 제 안에서는 그런 것들을 타파하고 싶은 생각이 '뺑반'을 하고 들었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역과 드라마틱한 역할의 비중에 대해 "저는 꽤 둘을 병행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창의적이어야 하는 목마름에 희한하고 특이한 역할들을 영화에서는 선호한 것 같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를 반반으로 두고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것도 하고 저 것도 하는 것 같다. 저는 둘 다 잘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효진은 영화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공블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바.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말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비슷하다고 하시니 모르겠다. 내맘대로 해야겠다 싶다. 다 바뀌었는데 안바뀌었다고 하고. 변신은 끊임없이 하려고 하고 있고 한 개도 겹치지 않게 하려고 모든 배우들이 노력을 할거다. 필모라는 것을 내가 계획한 대로 만들어갈 수 없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이걸 하고 저걸하고 순서를 잘 맞추고 싶지만 개봉 시기도 예상이 달라질 때가 있어서 다 운인 것 같다. '도어락'도 이렇게 바로 붙을 줄 몰랐다. 영화와 영화가 같이 붙은 것은 처음이다. 저는 나름 그냥 관객들이 변신의 변신을 한다고 생각해주실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그 와중에 열심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전했다.

이어 그는 "공블리로 한참 각인되어있었는데 공블리 이전에 이런 와일드한 역할도 했었지 참 이런 생각도 들면서. 그 전에는 와일드한 역할을 줄줄이 했다가 계속 그런 역할들이 지쳐서 잠시 지루했던 타이밍이 있었다. 사람들도 공블리가 새로웠던 것은 그런 역할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게 또 지나고 다시 조금 더 강렬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 주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10년씩 10년씩 했다. 이제 다시 개성있는 역할들을 해볼 작정"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