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독일)과 프리시즌 매치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이강인(아래).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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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 받는 ‘슛돌이’ 이강인(18)이 소속팀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와 조만간 1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방송 ‘카데나 코페’는 30일 “이강인이 조만가 발렌시아 1군으로 정식 승격할 전망이다. 등번호 16번을 받고, 계약서에는 8000만 유로(102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소속팀의 동의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이적료)도 명시될 것”이라 보도했다.
‘수페르데포르테’의 축구담당 엑토르 고메스 기자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기 위해 1군 등록을 결정했다. 이틀 안으로 이강인의 1군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 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 1군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일찌감치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고,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30일에는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헤타페전 3-1 승리와 4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시티,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등이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이강인 영입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절대 판매 금지 선수’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바이아웃 금액을 높여 타 클럽의 접근을 차단하는 전략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군 계약과 함께 이강인의 등번호가 바뀌는 이유는 현재 사용 중인 34번을 1군 선수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각 클럽의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선수의 경우 1번부터 25번까지의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발렌시아에는 16번을 단 선수가 없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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