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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SKY캐슬' 김서형 "김주영 통해 뭘 맡겨도 해낼거란 믿음 줬으면"[SS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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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SKY캐슬’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김서형이 최근의 극찬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서형은 JTBC 금토극 ‘SKY캐슬’에서 고액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다른 주인공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모습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주영의 패션스타일과 대사가 모두 패러디 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김서형은 본래 이번 작품은 “못 하겠다”고 주저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영을 제의받았을 때, ‘안하겠다’가 아니라 ‘못하겠다’ 했다. 내가 나를 아니까. 이리저리 아플 것 같아서 그랬다. 작년하고 올해의 체력도 다르고 혼자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견뎌야할지 자신이 없었다”는 그는 “그래도 작품이 나쁘지 않다는걸 알아서, 안 하면 후회할 것같아서 하기는 하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았다”고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아내의 유혹’ 때도 돌아보면 모든 사람은 모르는, 나만의 트라우마가 있다. 김주영의 미지수를 내가 찾아가야하는데, 그게 악의 축이라는 상상을 했을 때 나는 감당 못할 것 같았다. 내가 내안의 트라우마를 생각하며 ‘못하겠다’ 생각하고 싶었던거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하마터면 끝내 고사했을 ‘SKY캐슬’이고, 심지어 “중간에 (유현미)작가님과 감독님한테 ‘저를 과대평가해서 맡긴 것 같다’며 운적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만큼 어려운 연기였지만, 김서형은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보답했다.

이제는 자신의 대사가 인기 유행어가 될 정도라 힘든 도전이 뿌듯한 보람이 되고도 남게 됐다. 김서형은 “신애리 때도 패러디가 많이 됐다. 이번이 두번째인데, 왜 내가 하면 패러디가 되지 하고 있다”면서 “캐릭터가 형성이 돼 그렇겠지만, 나는 사실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 대사는 현대물에서 잘 쓰는 말투가 아니어서 잘못하면 사극 같을 것 같아 너무 고심했다. 긴장감이나 호흡이 숨을 못 쉴거 같은 느낌인데, 대본을 보면서 ‘왜 나만 이렇게 특이한 대사를 줬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패러디 한 것을 보고 자신의 톤이 그렇게 특이했나 싶었다고도 했다. “대사톤이 특이해서 정아 언니 만나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누르는것 같고, 밀당하는 것 같을지 고민을 했지 그런 톤인줄은 패러디를 보고 알았다. 지금 나에게 시키면 못 할 것 같다. 패러디 되는걸 보고 내가 따라하게 됐다. 원래 나는 뒤돌아서면 아무 생각이 안나서 어제 찍은 것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렇게 독보적인 캐릭터인 김주영으로 김서형이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김서형도 “전성기라는 말보다 김서형을 믿고 뭐든 해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그때마다 결이 달랐다.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많이 보여줬고, 대본에서 그렇게 그려주니까 내가 그렇게 그릴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있엇으니까 나에게 김주영을 맡겼을 수도 있다. 그런데 김주영까지 했으니까 이제는 김서형에게 뭘 줘도 다 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을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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