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애초 510만 명 예상했으나 지난해 32만 명 타
김해공항 전경.(연합뉴스) |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유일하게 공항 중에 선정된 새만금공항을 놓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제주제2공항, 김해신공항이 모두 지역, 시민단체, 정치권 등의 반발로 정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또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새만금공항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전북권 국제공항으로 조성해 국내외 교류와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효과로 인접 국가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도약 기반 마련, 민간투자 유치 촉진 및 MICEㆍ관광 등 연관산업 활성화 기대 등을 들었다. 새만금공항에는 8000억 원의 총사업비를 투자한다.
새만금공항은 국토교통부가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추진이 시작됐다. 이후 전북도에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고 지난해 예타 면제를 신청했다.
문제는 기존 지방공항들이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지방공항이 탄생한다는 점이다. 또 최근 제주제2공항, 김해신공항 등의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에서 차로 1시간20분 떨어진 전남 무안공항은 ‘서남권 중심공항’으로 2007년 개항한 국제공항이다. 연간 수용능력 510만명을 기준으로 지어졌지만 이용객은 2016년 19만 명, 2017년 16만 명, 지난해 32만 명 수준에 그쳤다.
제주제2공항은 지역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김해신공항은 부산과 울산, 경남도의 반대에 직면해 표류하고 있다. 새만금공항은 상대적으로 지역반발은 적지만 환경단체의 반대가 변수다.
총사업비가 8000억 원에 불과한 것도 앞으로 과제다. 전북은 애초 9700억 원을 신청했지만 공항 건설이 이 정도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제주제2공항의 경우 약 5조 원에 가까운 총사업비가 들어간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총사업비가 8000억 원 배정됐지만 모자라는 예산은 추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세종=곽도흔 기자(sogoo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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