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금의환향' 박항서 감독, 데뷔 초 별명은 '슬리핑 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우충원 기자] 박항서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박항서 감독은 2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서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1년 새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스즈키컵 우승 등 4개 대회 연속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입국 인터뷰서 "스즈키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올인하다 보니 아시안컵에 갔을 때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졌다. 이라크전 역전패를 당하고 이란에 졌는데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올라가 분위기가 살아났다. 운도 많이 따랐다. 준비기간도 부족했고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메시지를 던져도 선수들의 반응이 느리다고 느꼈는데 다행히 목표 달성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초와는 다른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에 부임했을 때만 하더라도 '슬리핑 원'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K리그 경기 도중 눈을 감고 있던 상황에 대해 베트남 현지 언론이 비꼰 것.

하지만 금의환향이라고 부를 정도로 처지가 변했다. 특히 베트남은 스즈지컵 우승으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금의환향에 성공한 박항서 감독은 "손흥민이 3월에 오겠나. 해외파는 안 올 것이다. 베트남은 한국, 일본, 이란같은 팀이랑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아시아 강호들과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 많은 경험이 된다. 이긴다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 기회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의환향에 성공한 박 감독은 "설 날이기 때문에 연로하신 어머니와 함께 쉴 생각이다. 가족들을 못 본지 오래됐다. 베트남은 연휴가 9일이라 길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