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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팝인터뷰종합]"매 장면이 소중해"..박보검, '국민남친'으로 성장한 27살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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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보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tvN '남자친구'를 통해 멜로도 되는 국민 남친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청량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박보검은 '남자친구'에서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으로 분해 동화 같은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2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보검은 '남자친구'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후기를 보면 남성 팬분들도 은근히 많았다.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다', '나도 저렇게 표현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또 육아에 지치신 분들이 아기 재워두고 드라마를 보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따뜻하게 편안하게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렸던 게 사실. 순수한 멜로라는 호평과 동시에 지루하고 다소 올드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박보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에게 '남자친구'는 소중한 작품이었다. 그는 "따뜻하게 편안하게 잔잔하게 잘 흘러간 드라마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진혁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당연히 시각들도 다른 거 맞는 거고 그 의견들도 저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 또한 힘이 됐다. 아무 사고 없이 진혁이라는 인물 표현하자는 생각은 똑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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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사진=민선유 기자


"이 일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일을 하며 행복하다는 게 너무 좋다. 소중하다는 것도 느끼고 작품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작년 한 해가 제게 너무 빨랐다. 시간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다. 진혁이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아는 인물이다보니 제가 진혁을 연기하며 내가 그동안 등한시한 것, 너무 익숙해져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앗던 것들을 다시 깨닫게 됐다. 누군가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시간도 모자라다는 게 느껴졌다. 미워하지 말고, 시기 질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화 한 번 내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 역시 가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박보검. 그 역시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있을까. "남들에게라기보다는 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할 때 그런 마음을 갖는 편이다. 뭔가 행동을 해놓고 '내가 성급하게 생각했나' 곱씹으면서 '왜 그랬지' 할 때 아쉬움이 생긴다. 그래도 그러다가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다. 하하"

그는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연기력 논란에 대해 "부족했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하품을 정말 그렇게 하는데. 제가 하품을 더 크게 했어야 했다. 하하. 그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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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사진=민선유 기자


박보검은 연기 뿐만 아니라 '뮤직뱅크', 'MAMA' 등의 MC를 보며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저를 생각해주고 제안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다는 기한이 없는 일이다. 가수 분들의 문대를 보면서도 힘을 많이 얻는다. 그 분들은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 분들의 에너지를 보면서 작품할 때 한 장면 한 장면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연기하면 아쉬움 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가 케이팝을 알릴 수 있는 자리에 한국 배우, 한국 사람으로 서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한 "제가 27살이더라.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게 체감이 됐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빨리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 시간을 알차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27살이 된 소감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으며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인기와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받은 만큼 베풀고 많은 사랑을 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기회가 되고 여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작품 속에 얼굴을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새 작품에 대한 얘기는 못 나눴다. 당분간은 팬미팅이 있지만 이번 년도 안에는 다양한 연기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표현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하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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