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레오 바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전날 전화통화에서 최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 부결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집행위 측이 이날 밝혔다.
EU 집행위의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지도자는 향후 수 주 동안 '노딜'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U-아일랜드 "'노딜 브렉시트' 대비 강화 합의" (PG) |
EU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관·통행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EU와 영국은 작년 11월 타결지은 협상에서 하드 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영국 전체를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EU의 관세동맹에 잔류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하원은 최근 실시된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에서 안전장치를 언제 끝낼지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영국이 EU에 계속 종속될 수 있다며 이를 압도적 표차로 부결시켰다.
시나스 대변인은 이어 융커 위원장은 바라드커 총리와의 통화에서 "EU는 아일랜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연대감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의회서 제1야당 대표와 설전 벌이는 메이 英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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