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 CNN 보도 확인…"보안 우려로 일정 공개 안 할 것"
시리아 북부 만비즈 이동하는 미군 차량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달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이 병력 보강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추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미국 방송 CNN이 2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CNN 보도가 맞는다고 확인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이 당국자는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부대·장비를 보호하고자 병력을 보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력 보강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숀 로버트슨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시리아 내) 병력 규모는 철수 과정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작전 보안 우려로 구체적인 병력 움직임이나 (철수) 일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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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철군 결정 후 실제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힌 미국이 병력을 되레 보강하는 배경으로는 국방부 당국자가 밝힌 철수 안전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 견제 의도도 거론된다.
이달 16일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공격으로 미국인 4명 등 19명이 사망했고, 엿새 후 북동부 하사카주(州)에서도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를 노린 차량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시리아 북부 만비즈 외곽 이동하는 러시아군 차량 |
또 미군이 갑작스럽게 철수하면 시리아군이 그 공백을 메우고 북동부를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터키는 미군 철수 후 시리아 북동부 '힘의 공백'을 막고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안전지대' 구축방안을 협의 중이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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