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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팝인터뷰②]김보라 "'SKY캐슬', 19회 방송되면 몰입감 더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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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보라가 'SKY캐슬'의 대본 유출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제 25살의 어린 나이인 김보라.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김보라는 2004년 KBS 드라마 '웨딩'으로 데뷔한 15년차 배우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배우로서 살아왔다. 김보라가 출연한 드라마만 '소문난 칠공주'부터 '후아유-학교 2015', '화려한 유혹' 등 18편에 이른다. 영화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30편이 넘는 작품에서 활약한 그야말로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

김보라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연기자로서 힘들었던 순간들 역시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23살 때 많이 흔들렸다. 연기를 쉬었는데 교복을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싶었다. 너무 연기를 하고 싶은데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조급했다"고 고백했다.

"그때 동안으로 불리는 연기자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런 걸 벗어났다. 그 후로는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하는 것도 달라졌다. 연기하는 게 즐겁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거니까 힘들어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역할 역시 굳이 깨고 싶지 않다. 교복을 입어도 다른 성격은 많다. 저도 교복을 입더라도 안 해봤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교복이 어울리지 않을 때까지 입고 싶다."

김혜나가 보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도 모르는 나의 면을 마주할 수 있을 때, 내가 해보지 못했던 옷을 입어봤을 때 연기가 매력적인 것 같다. 연기를 하다보면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이런 게 감정적으로 크게 오기도 한다."

그러면서 "'SKY캐슬'을 통해서는 내가 몰입이 강한 편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나 대본을 볼 때 김보라가 아니라 혜나의 시선으로 보게 되더라. '김보라가 혜나'가 아니라 '그냥 난 혜나다'가 되더라. 또 혜나 연기하면서 '나도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사실 혜나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혜나와 3~4개월을 같이 하면서 혜나의 따박따박하는 말투가 나올 때가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헤럴드경제

김보라는 'SKY캐슬'의 마지막 촬영 당시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너무 슬펐다고. "촬영장에 가면 혜나가 돌아다녔던 흔적이 있니 않나. 복도에서 싸웠던 모습들이 눈에 보이고 예빈이 방 가면 장난치고 그랬던 게 눈에 보였다. '내가 연기했지'가 아니라 '예빈이랑 그랬지' 싶더라."

그는 이어 "죽는 장면을 찍을 땐 정말 많이 울었다. 떨어지는 장면 때 세팅이 끝난 상태에서 현장에 갔는데 바닥에 있는 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떨어진 상황을 촬영하는데 눈물이 계속 안 멈췄다. 그 신을 찍을 때 '나는 열심히 살려고 한 것 밖에 없는데' 이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혜나 입장에서 지켜본 'SKY캐슬'의 결말은 어땠을까.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스포일러를 걱정하는 듯 말을 아낀 그녀는 충격을 받았냐는 질문에 "충격 받은 것보다는 저는 혜나로 봤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다만 "19회가 방송되면 더 몰입되고 관심 있게 지켜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최근 'SKY캐슬'에 불었던 스포와 대본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보안에 신경써줘요' 정도였다. 다들 몰입하느라 바쁘셨다. 유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고 출연 배우로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보라는 마지막으로 "감사한 게 큰 것도 있고 혜나라는 아이를 여러 시선으로 봐주셔서 배우로서도 감사했다. 끝까지 혜나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SKY캐슬'의 혜나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싸이더스HQ 제공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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