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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팝인터뷰①]'SKY캐슬' 김보라 "혜나로만 불리는 것? 부담스럽기보단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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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 정도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가 또 있을까.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SKY캐슬'은 엄청난 인기 속에 방영 중이다. 'SKY캐슬'은 종영을 2회 앞두고 지난 19일 방송된 18회에서 시청률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2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채널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SKY캐슬'의 엄청난 인기 속 출연 배우들도 잇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 김보라의 존재는 빠지지 않는다. 김보라는 강예서(김혜윤 분)와 전교 1,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자 자신의 친아빠가 예서의 아빠인 강준상(정준호 분)이라는 것을 알고 강준상의 집에 입주 과외 교사로 들어가는 김혜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 결과 김보라는 극에서는 사망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보라는 "아무래도 연기를 조용하게 오래 꾸준히 해오던 상황이었는데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밖에 나가면 전에는 10대 연령층이 많았는데 연령층과 성별에 상관없이 알아봐주셔서 아직까지 신기하다. 믿기지 않는데 마냥 신기한 요즘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SKY캐슬'이 이 정도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흔한 소재도 아니다보니 잘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는 했지만 이 정도로 파격적인 인기는 예상을 못했다"며 "덕분에 현장에서도 날이 갈수록 다 화이팅 넘치고 웃음이 끊기지 않는 것 같다. 항상 화기애애하다"며 행복했던 촬영 현장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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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는 혜나를 연기하며 두 명의 인물인 듯한 극한 감정 변화를 연기해야 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과 아빠가 강준상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예서와 쌍둥이들이나 다름없이 학교의 10대 모습처럼 순수하고 독기도 없고 나름 해맑음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사실을 안 뒤에는 많이 달라졌다. 스스로 그걸 표현하기 위해 눈빛과 톤도 많이 바꿨다. 사람을 대할 때 모든 걸 숨기고 어른들과 마주해야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톤부터 바꾸려고 했다. 눈빛, 손짓, 행동 등 사소한 거라도 정해놓고 연기했다"고 섬세했던 그녀의 연기적인 노력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김보라가 처음부터 혜나 역할로 오디션을 봤던 건 아니었다고. "모든 아이들이 예서 혜나 대본 받았다 두 개의 대본을 받았다. 제가 예서와 비슷한 연기를 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예서 역할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혜나에 이입이 잘 되더라. 만약 하게 되면 재밌겠다 싶었다. 만일 되면 혜나를 잘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대본에는 어른들하고 싸우는 신은 없었는데 자기 할 말을 다하는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서 "실제 저는 혜나의 당돌함은 없다. 용기 이런 건 없는데 혜나가 사람을 마주할 때 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해서 대하지 않나. 예빈, 예서한테 한서진에게 다르게 하듯이 상대방의 성격에 맞춰서 마주하는 점들은 저와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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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나로 큰 사랑을 받으며 김보라가 아닌 혜나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고 있는 김보라. 너무 강렬한 역으로 성공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녀는 의연했다. "부담감은 없다. 예전부터 원했던 거였다. '김보라가 연기한다' 이전에 역할의 이름이 불려지고 싶었다. 그만큼 몰입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좋다. 다만 가끔 고민은 된다. 다음 작품에 나왔을 때 마냥 혜나로만 비춰지면 어떻게 하지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처럼 김보라가 아닌 혜나로 살며 'SKY캐슬'에 완벽히 몰입했던 김보라. 그녀는 자신에게 들리는 연기 호평에도 만족한다며 솔직하고 당당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만족을 안 할 수가 없다. 기쁘고 그런 반응들을 다 캡처한다. 언제 또 칭찬을 받겠나. 15년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큰 반응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독하다 음침하다'와 '안타깝다'는 말이 한꺼번에 들린다. 선과 악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고 '내가 혜나를 잘 표현하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연기 욕심이 생기고 인물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사진=싸이더스HQ 제공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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