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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출신' 백승호, 돌고 버텨 '레알 1군'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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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었던 백승호(21, 지로나)가 돌고 돌아 레알 마드리드 1군 팀과 부딪쳤다. 비록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꿈꾸었을 레알 1군과 맞대결을 이뤄냈다.

지로나는 24일 오전 5시 30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레알과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후반 14분 팀이 1-2로 밀리자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은 백승호를 기용했다. 백승호는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전반적으로 홈팀 레알이 주도하는 경기였기에, 백승호가 볼을 만지는 기회는 적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토니 크로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 레알 선수 세 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턴 동작 탈압박은 모두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꿈을 이룬 셈이다. 백승호는 지난 과거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 시절 엘 클라시코 최종 훈련까지 함께하며 레알 1군 맞대결을 꿈꿨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2017-18시즌을 앞두고 지로나에 입단한 백승호는 페랄라다로 임대를 떠났지만, 2018-19시즌 다시 지로나로 합류했다.

사실 백승호는 지로나에 입단해서도 지난 2018-19시즌 라리가 2라운드 레알전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끝내 그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선발로 나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이어 레알전에 두 번째 1군 무대를 밟았다.

고난 끝에 얻어낸 결과다, 백승호는 2018-19시즌 전반기 1군 소집 명단에 계속해서 들었으나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맨체스터 시티의 더글라스 루이스가 임대 선수로 합류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백승호는 비유럽 쿼터 문제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콜롬비아 풀백 요안 모히카가 큰 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하며, 비유럽 선수 쿼터가 백승호에게 넘어왔다.

돌고 돌아 1군 무대에 안착하고 있는 백승호. 비록 바르사 유니폼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백승호는 스페인 라리가에 남아 레알전 출전이란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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